송해 사무치는 괴로움에 투신까지 하게 된 사연

 

가수이자 방송인인 송해는 1988년 5월부터 KBS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927년생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황해남도 재령군에서 태어났는데요. 올해로 92살을 맞았습니다.

 

1949년에 국립음악학원을 졸업하고 1950년 6월 25일 24세의 나이로 월남한 송해.

 

당시 군대에서 통신병으로 복무하였다는데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의 통신문을 모스부호로 전송하는 일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상부에서 전보가 내려왔는데 군사기밀이라고 하여 덜덜 떨면서 전보를 쳤다고 하니 송해야말로 대한민국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전국노래자랑을 무려 30년 가까이 진행해온 만큼 송해도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큰데요.

 

무대에 오르기 힘들 때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덕분에 송해는 조금만 건강상태가 나빠져도 바로 기사가 나죠. 그의 오랜 진행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현재 독감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무사히 회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송해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데요. 바로 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먼저 떠난 일입니다.

 

1974년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는 송해의 아들. 23살의 아주 어린 나이였는데요.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아 서울예전에 진학했을 정도로 재능이 충만했습니다.

 

 

사고 직후 아들이 수술실로 들어가며 ‘아버지 살려줘’하고 말하였다는데요.

 

송해는 그때 생각만 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합니다.

 

아들의 수술에 앞서 호흡기를 빼도 좋다는 각서를 썼다고도 하는데요.

 

혼수상태였던 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고 하네요.

 

 

송해는 당시 ‘가로수 누비며’라는 라디오 교통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아들 사망 이후, ‘여러분 안전운전합시다’하고 입이 떼어지지 않아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고 합니다.

 

아들의 기일이 가까워지면 슬픔이 차오른다는 송해.

 

아들이 사고가 났던 한남대교는 잘 다니지 않는다는데요.

 

 

 

아들이 서울예전을 다녔던 만큼 아들 동창들도 연예계에 많이 있겠죠.

 

가끔 방송국에서 만나 그들이 인사를 해와도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합니다.

 

매해 송해는 아들이 그립다고 하네요. 아들을 잃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낭떠러지에 투신도 했지만 다행히 바위 틈 소나무에 걸려 살아났다고 합니다.

 

하늘에 있는 아들이 도와준 것이 아닐까 한다죠.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은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송해가 극심한 고통을 딛고 지금까지 활동해주고 있는 것에 고마울 따름인데요. 앞으로도 전국노래자랑에서 오래오래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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